2015년 3월 30일 월요일

2015 미디어 전망

스페셜기획기사
[2015년 미디어 전망] 종편·신문·IPTV디지털 흐름 가속화, 매체별 희비 엇갈릴듯
문용필 기자  |  eugene97@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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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02  1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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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신문은 흐림, 종편·모바일·IPTV는 맑음’
미디어 전문가인 양윤직 오리콤 미디어본부 국장이 내다본 ‘2015년 매체별 기상도’는 이렇게 요약된다. 그는 전통적 미디어인 신문과 지상파 방송은 광고시장에서 점점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종편과 신생 뉴미디어들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양 국장은 ‘2015 매체 환경 변화 전망’을 주제로 열린 <더피알> 주최 ‘제13회 굿모닝PR토크’에서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아날로그 매스미디어’ 시대를 지나 이제는 크리에이터와 소비자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년도 미디어 생태계 전망을 각 매체별로 정리했다.
  
▲ 양윤직 오리콤 미디어본부 국장은 출범 3년째를 맞은 종편에 대해 향후 굉장히 중요한 채널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자료사진) ⓒ뉴시스
 종편  광고매출-콘텐츠 투자 상승효과
[더피알=문용필 기자종편은 매년 꾸준히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그리고 이런 추세라면 몇 년 안에는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종편4사 간 격차도 굉장히 심해질 것이다.
JTBC는 아마도 2~3년내에 (시청률이) 3%대에 이를 것 같은데 다른 종편들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다른 종편들도 JTBC처럼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을 내년부터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이렇게 되면 아마 지상파 방송과의 본격적인 싸움이 벌어질 것 같다.
종편방송의 매출은 매년 30%씩 성장해 왔다광고매출이 많아지면 그만큼 콘텐츠 투자여력이 생기기 때문에 상승효과가 일어난다아마 이렇게 되면 향후 굉장히 중요한 채널로 자리 잡지 않을까 한다예전에는 종편 (광고담당자들이 찾아오면 다소 불편했다시청률이 나오지 않아서다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신문  하락또 하락
신문 광고시장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특히지난해의 경우에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아주 급락했다신문 광고시장은 지상파 방송과 비례해 하락할 것 같다(관련기사: [2015년 미디어 전망] 지상파 방송). 언제까지 신문광고를 해야할 것인지 내년부턴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기업마다 신문광고 단가는 각기 다 다르게 집행되고 있다메이저신문에서 마이너신문까지 광고단가를 오픈하면 아마 황당해할 것이다. 50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경우도 있다굉장히 조심스러운 이야기다혹시 자신이 속한 기업의 신문광고비가 (다른 기업에 비해더 비싼 건 아닌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IPTV  1000억대 광고시장 형성
IPTV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었다이는 미디어의 시·공간 개념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다.
IPTV는 태생적으로 디지털 매체다통신3사의 VOD 매출은 어머어마하다. VOD 앞에 들어가는 광고만해도 올해에만 800~9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내년에는 1000억원이 넘을 것이다올 연말까지 광고가 거의 풀 부킹상태인 것으로 안다. IPTV는 (광고영업을 안 해도 장사가 잘된 채널 중 하나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많은 시청자들이 VOD 소비로 급격하게 전환했기 때문이다직장인들은 늦게 퇴근하는 일이 잦다 보니 방송 프로그램을 VOD로 돈 주고 보는데 이런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졌다는 것이다.
또한 VOD 앞에 들어가는 광고는 스킵이 불가능하다게다가 아직까지는 광고비용이 저렴하기도 하다.이같은 매체 특성 때문에 IPTV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계속>

더피알=문용필 기자] 지상파 방송의 시청률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시청률은 어느 한 프로그램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 프로그램에 모여 있는 시청자 집단을 사는(buy) 것인데 이같은 집단의 가치는 규모의 경제에서 점점 하락하고 있다.
2014년의 경우 스포츠 빅 이벤트가 연이어 있었는데, 이를 제외하면 시청률은 훨씬 더 하락했다. 내년을 전망하면 2000년 대비 시청률이 반토막이 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과거 10년 사이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단가는 거의 오르지 않았다. 이같은 추세가 재반등할 것 같지는 않다.
작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지상파 3사의 시청자 프로파일을 조사해보니 50대 이상이 50% 이상이다. 지금은 60%가 넘는다. 젊은층의 이탈이 그 어떤 연령대보다 빠르다는 이야기다.
  
▲ 양윤직 오리콤 미디어본부 국장은 “내년부터 근본적인 해법을 찾지 않으면 지상파 방송사는 경영상에 큰 위기가 찾아올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자료사진) ⓒ뉴시스
지상파에 광고총량제(방송광고의 전체 허용량을 제한하는 대신 시간이나 방법 등에 관한 사항은 방송사가 자율로써 정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면, 지상파가 무너지는 데 불을 지피는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관련기사: 지상파 광고총량제 도입에 ‘종편신문’ 맹비난)

광고재량을 방송사에 준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당연히 프라임타임에 재원을 많이 확보하고자 할 것이다. 지금도 (광고) 인벤토리가 남는 판에 더 늘린다고 해서 클라이언트들이 광고를 하겠는가.
광고가 더 많아지면 클러터(clutter, 광고메시지의 혼잡현상)도 문제다. 재핑(zapping, 채널을 바꾸는 행위)이 많아진다. 프로그램과 광고시청률 간의 차이가 더욱 커지게 된다. 광고총량제는 시청자들의 지상파 이탈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다.
미국의 ABC와 CBS, NBC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환경이었는데 2000년대 중반 시청자들이 유료방송채널로 빠르게 넘어가니까 (광고)인벤토리를 줄이고 단가를 올렸다. 가치를 올리겠다는 것이다. 차라리 이렇게 하는 것이 낫다.

그런데 아무리 규제완화 제도를 도입해도 더 이상 효과가 없을 것 같다. 지금은 플랫폼 파워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예전에는 아무리 재미없는 콘텐츠도 지상파 방송에 얹기만 하면 기본적인 시청률은 나왔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내년부터 근본적인 해법을 찾지 않으면 지상파 방송사는 경영상에 큰 위기가 찾아올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내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이 느끼는 위기의식도 크다.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 양윤직 오리콤 미디어본부 국장은 모바일 커머스 시장이 향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료사진) ⓒ뉴시스
 인터넷  크리에이터와 소비자 경계 사라져
[더피알=문용필 기자] 크리에이터와 소비자 사이의 경계가 사라졌다. 과거엔 신제품이 나오면 언론에 릴리즈 하는 보도자료를 잘 만들고 그것이 신문에 얼마나 오픈됐느냐가 (홍보에서) 중요했지만, 지금은 블로거 등 시장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주는 또다른 영향력자들이 있다.
홍보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어려워졌다. 예전에는 언론사들만을 상대로 매니지먼트를 하면 됐지만 이제는 집단적 소비자들을 상대해야 한다. 플랫폼들이 거의 다 무료화 되다보니 정보생산자들과 소비자의 경계가 완벽하게 사라졌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내가 미디어’라는 생각을 한다. 이런 환경에서 등장한 대표적인 사례는 블로그가 아닐까 싶다.
소위 4대매체(TV·라디오·신문·잡지)는 빠르게 추락하고 있지만 인터넷 광고는 10년간 100~150배 성장했다. 광고효과가 높아서 일까. 그건 아닌 것 같다. 비용을 많이 쏟아 부어도 인터넷 배너광고의 클릭율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데 왜 인터넷에 관심을 가질까. 유통의 변화 때문이다. 이제는 본격적인 디지털 경제 시대다. 지갑에 현금을 넣어 다닐 일이 별로 없어졌다. 전자상거래 시장은 굉장히 증폭됐다.
인터넷 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배너광고의 클릭율이 높아서가 아니다. 전통적인 매스미디어 매체들은 시장이 아니었다. 인지시키는 프로세스에 의해 (제품을) 기억하고 있다가 나중에 매장에 가서 구매하는 데에 광고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광고노출지점과 시장이 하나다. 그 자리에서 구매가 벌어지고 있다. 마케팅을 하는 곳이 바로 시장이 됐다.
 모바일  동영상 시청 가파른 성장세
세상은 스마트폰 이전과 이후로 분류된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화기가 아니다. 많은 기능에 전화가 추가돼 있을 뿐이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보면 사용자의 네트워크와 라이프스타일 등 거의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다. 24시간 인간의 몸에 가장 가깝게 붙어 다니는 가장 완벽한 개인매체다. 아마 스마트폰처럼 단기간에 대중화된 매체는 없을 것이다.
2013-2018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 자료출처: 시스코, 2013-2018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전망 보고서(2014년)
모바일광고도 인터넷과 마찬가지다. 클릭율이 높아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모바일 자체가 하나의 시장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커머스 시장은 향후 빠르게 (성장이) 진행될 것이다.
시스코(Cisco)가 올해 초 모바일 트래픽에 대한 전망보고서를 내놓았는데, 2018년 전세계 모바일 트래픽이 현재 대비 11배로 증가한다고 한다.

더 중요한 것은 트래픽을 차지하는 거의 70%가 비디오라는 것이다. 시·공간의 개념은 완벽히 사라지겠구나, 우리가 알고 있는 프라임타임의 개념은 이제 없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신호가 벌써부터 보인다. 국내 영상 트래픽의 약 80%를 유튜브가 장악하고 있는데 광고영업을 하지 않아도 월 매출이 어마어마하다. TV보다 광고단가가 비싼데도 광고매출이 늘어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는 효율성의 개념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미국도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케이블TV 가입자들이 점점 탈퇴하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비싼 (케이블TV) 요금을 내지 않고 유튜브나 티빙(tving), 푹(Pooq)을 이용한다. 모바일 동영상 시청 시간은 TV의 2배를 넘어섰다. 내년부터는 거의 4배까지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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